틱톡 마케팅, 어디까지 알고 계시나요? 아마
“어느 날 갑자기 ‘틱톡’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했습니다.”
이렇게 느끼는 마케터가 꽤 있으리라 생각합니다.
2018년 초에 출시된 이후로 틱톡은 모든 주요 언론사의 표지를 뒤덮었고, 전 세계 다운로드 수는 수백만 건을 기록했습니다.
빠른 성공에도 불구하고 틱톡은 아직 많은 마케터에게 낯설기 그지없는 플랫폼입니다. 최근까지도 틱톡의 모기업인 ByteDance는 많은 지표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.
현재까지 ‘진짜’로 밝혀진 부분은 이 ‘이상한 비디오 애플리케이션’이 바이럴을 일으키고, 글로벌 앱 스토어 인기 순위표에서 1위를 차지하고, Z세대로 이루어진 엄청난 팬층을 확보했다는 점뿐입니다.
그래도 이전에 비하면 Digiday, AdWeek 등의 사이트에서 정기적으로 틱톡을 다뤄준 덕분에 이전보다는 좀 더 많은 사실을 파악할 수 있으니 다행이라고 할까요?
혹은 틱톡에서 만들어진 비디오 밈을 “유튜브”나 “트위터” 등에서 봤던 경험을 떠올리는 것도 좋습니다. 트위터에서 바이럴을 일으킨 틱톡 포스트의 예시는 아래와 같습니다.
Now THIS is a tiktok I could watch all day pic.twitter.com/u1dBkH2OAa
— 🕸Alexandra Daniels 🕸 (@alexdanielsxo) July 11, 2019
소셜미디어 전략을 결정할 때, 애플리케이션의 전망을 볼 수 있는 증거로서 바이럴리티(virality, 이미지 혹은 비디오가 급속하게 유포되는 상황)보다는 수치를 채택하는 마케터가 더 많을 겁니다.
틱톡에 몰입한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서 (틱톡의 수많은 포스트에 하트를 찍고, -부끄럽지만- 여러 개의 비디오를 올린 적이 있습니다) 이 플랫폼이 생각보다 오래갈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지만, 주관적인 의견으로는 충분치 않겠죠? 다행스럽게도 이 의견을 뒷받침해 줄 데이터도 많이 밝혀졌습니다.
이번 포스트에서는 현재 독자 여러분이 수립한 전략과 틱톡이라는 플랫폼이 자사 브랜드에 부합할지 판단 내릴 수 있는 몇 가지 통계자료를 준비했습니다. 틱톡 마케팅 광고, 아래 26가지 통계 목록을 본 후에 결정해도 늦지 않습니다.
2020년에는 알아야 할 26가지 틱톡 관련 통계
사용자층, 다운로드 그리고 성장세
첫해에 MAU(Monthly Active User, 월간 활성 사용자)가 5억 명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. 이 기록이 그저 요행에 불과한지 혹은 언젠가 가라앉을 바이럴 트렌드인지 궁금하신가요? 되짚어 생각해봅시다. 틱톡과 해당 사의 대표가 한 말을 빌려보자면 틱톡의 잠재 고객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크고 유망할 수 있습니다.
- 2019년 10월에 유출된 투자자용 홍보 요약 설명자료 (advertising pitch deck)에 따르면, 틱톡의 전 세계 MAU는 8억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. (AdAge)
- 바이트댄스가 인수하여 틱톡과 합병된 립싱크 앱, Musical.ly는 2018년 틱톡이 사들였을 당시 이미 월 1억 명의 MAU를 지닌 상태였다고 합니다. (The Verge)
- 글로벌 서버와 분리되어 운영되는 중국판 틱톡 ‘더우인(抖音-Douyin)’은 Musical.ly과 합병되었을 당시 3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상태였습니다. (The Verge)
- 2019년 초에 틱톡은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이 다운로드한 앱이 되었습니다. (Business of Apps)
- 2019년 2월, 틱톡은 앱스토어에서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제치고 10억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습니다. (Business Insider)
- 2019년 10월 말, TikTok은 애플 앱 스토어의 엔터테인먼트 섹션에서 최고의 무료 앱으로 선정되었습니다. (Apple App Store)
인구통계
틱톡의 사용자층에는 미국에 거주하는 Z세대가 다수를 차지하지만 전 세계의 밀레니얼 세대 역시 틱톡을 꽤 사용하고 있습니다.
그리고 틱톡이 미국에서 거대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실제로 앱의 가장 큰 잠재 고객은 더우인이라는 중국 플랫폼에서 유입된 청중입니다.
다음은 틱톡의 주요 인구 통계에 대한 분석입니다.
- 틱톡의 전 세계 시청자 중 약 50%가 34세 미만이며, 그중 26%는 18세에서 24세 사이입니다. (MarketingCharts)
- 성인 8명 중 1명 이상이 틱톡에 가입했습니다. (MarketingCharts)
- 틱톡 유저의 56%는 남성입니다. (AppApeLab)
- 틱톡은 현재 155개국에서 사용 가능합니다. (Oberlo)
- 틱톡의 MAU 중 5억 명이 넘는 사용자가 중국 국적을 가지고 있습니다. (AdAge)
- 틱톡의 미국 MAU는 2,650만 명입니다. (Digiday)
- 미국 내에서 틱톡을 사용하는 청중의 60%가 16세에서 24세 사이입니다. (Digiday)
사용자 행동
틱톡은 템포가 빠른 앱입니다. 유저는 로그인하자마자 알고리즘이 유저의 관심사를 중심으로 큐레이팅한 비디오를 볼 수 있습니다. 이 비디오는 피드의 최상단에 위치합니다. 현재 보고 있는 비디오가 재미있었다면, 현재 페이지에서 벗어나지 않고 계정을 팔로우하거나 댓글을 달고, ‘좋아요’를 누를 수 있습니다. 반대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, 화면을 상하로 쓸어넘겨 또 다른 영상들을 볼 수 있습니다.
(개인적인 경험이지만) 끝없이 올라오는 웃긴 틱톡 영상들을 보다 보면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손쉽게 흘러가곤 했습니다. 틱톡 내 영상들은 일반적으로 15초에서 1분 사이이기 때문에 아침 출근길이나 집에서 지루할 때 등 빠르게 즐길만한 거리를 찾는 사람에게 이상적인 앱입니다.
틱톡의 빠른 템포와 엔터테인먼트 요소들을 고려한다면 아래와 같이 통계치는 그다지 놀랍지 않습니다.
- 틱톡 사용자의 앱 체류 시간은 하루 평균 52분가량 체류합니다. (BusinessOfApps)
- 틱톡 사용자의 90%는 하루에 한 번 이상 앱을 방문합니다. (GlobalWebIndex)
- 사용자들은 하루 평균 8번가량 앱을 방문합니다. (Digiday)
- 틱톡의 주장으로는 평균 세션은 5분 남짓으로, 이는 스냅챗이나 인스타그램보다 긴 시간입니다. (Digiday)
틱톡의 바이럴 트렌드와 인플루언서
유튜브와 바인, 인스타그램 등 과거나 현재에 인기를 끈 비디오 앱처럼, 틱톡은 인플루언서나 코미디언, 밈 크리에이터 심지어 몇몇 브랜드들에까지 문을 열었습니다. “틱톡이 일으킨 인플루언서나 트렌드가 <장기적으로 성공>할까?”는 아직 판단하기에 이릅니다만 여기 몇 가지 흥미로운 토막뉴스가 있습니다.
- 2019년을 기준으로 틱톡에서 가장 팔로우 수가 많았던 개인은 Loren Gray라는 인플루언서입니다. 코미디를 주제로 자주 포스팅하며 3,440만 명의 팔로워를 지녔습니다. (TikTok)
- 초기에 진행됐던 브랜디드 해시태그 챌린지에는 Guess’의 #InMyDenim challenge가 있습니다. 틱톡에 따르면 해당 해시태그가 표시된 영상들은 총 조회 수는 3,880만 회입니다. (TikTok)
- 래퍼 릴 나스 x는 그의 노래 “Old Town Road”의 성공은 틱톡 덕분이라고 말했습니다. 이 노래는 틱톡에 업로드된 이후 2019 빌보드 탑 100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. (BuzzFeed News)
아래는 틱톡에 올라온 #CowboyChallenge 모음집입니다. 평범한 옷을 입고 있던 사람들의 화면이 전환되며 카우보이 복장으로 갈아입는 영상들입니다.
비즈니스, 수익 그리고 경쟁
틱톡의 출시와 바이럴은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를 널리 알렸을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과 같은 앱에서 ‘Lasso’라는 숏 폼(short-form) 비디오 앱을 출시하게 만드는 등 여러 경쟁을 초래했습니다.
2018년 11월 틱톡의 대항마로 여겨졌던 페이스북의 Lasso는 올해 7월 10일에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. 2년을 채 못 버틴 셈이지요. 대신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에 출시한 유사 서비스 릴스(Reels)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.
틱톡과 바이트댄스에는 수익과 그 외의 주요 세부 사항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투명하지 못한 부분이 존재합니다. 하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바는 아래와 같습니다.
- 틱톡은 대형 브랜드를 겨냥한 5개의 광고 티어(tier)를 제공합니다. 그중 하나는 브랜드 해시태그 챌린지로 하루에 150,000달러의 비용이 든다고 합니다. (TikTok Pitch Deck Notes First Reported by Digiday)
- 틱톡의 수익은 2017년과 2018년 사이에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. (Sensor Tower)
- 2018년 틱톡은 사용자의 인앱 결제로 350만 달러를 벌었습니다. (Sensor Tower)
- 틱톡은 210만 개 이상의 리뷰를 통해 애플 앱 스토어에서 4.7이라는 평점을 받았습니다. (Apple App Store)
- 지난 2018년 11월 페이스북이 출시한 경쟁 앱 ‘Lasso’는 7만 명이 넘는 사용자가 다운로드했습니다. (Sensor Tower)
-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는 7,500만 달러로 평가되어, 세상에서 가장 값비싼 스타트업이 되었습니다. (CBInsights)
- 틱톡을 포함하여 바이트댄스가 서비스하는 애플리케이션들의 MAU는 총 10억 명입니다. (CNN)
틱톡의 미스터리
틱톡은 소셜네트워크 플랫폼의 선두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광고주들을 위한 옵션을 늘리고 있습니다. 하지만 여러 마케터에게 낯설게 느껴지는 점 역시 사실입니다. 틱톡의 글로벌 팀과 바이트댄스는 주요 수치들을 계속해서 쉬쉬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. 마케터가 직접 조사하거나 배울 점이 여전히 많이 있습니다.
하지만 새로운 기업이나 스타트업이 탄생했을 때 초기 지표들을 숨기는 일은 사실 흔합니다. 스냅챗 그리고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회사 역시 그러했으니까요. 향후 몇 년 동안 틱톡은 광고주를 모으기 위해 자사의 앱이나 사용자에 대한 정보를 더욱 투명하게 공개할 겁니다. 이는 틱톡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채널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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